소소한일상

삐비의 추억

조용한 기쁨 2025. 5. 18. 16:19

봄 들판이 푸르게 숨 쉴 때
가는 줄기, 갈대처럼 솟은 모습
삐비라 불렀던 그 풀은
우리 손안에서
조심스레 껍질을 벗고,
하얗고 연한 속살을 드러냈다.

씹으면 들판 냄새가 퍼지고
조금은 쌉싸래했던 그 맛이
입안 가득 봄이 되었다.
놀다 지친 아이들 주린 배에
풀 한 줄기가 간식이 되던 시절,
그 작은 풀  하나가
어릴 적 나 를 불러내는 듯 하다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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